현대증권 주총 지연..위임장 중복문제로 개회 못해

  • 등록 2008-05-30 오전 10:58:40

    수정 2008-05-30 오전 10:58:40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증권(003450) 주주총회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회사측과 노조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운동본부의 위임장 중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주총회 개회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당초 30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주총은 벌써 2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이 회사측과 소액주주운동본부 양쪽 모두에 위임장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집계 문제를 두고 양쪽이 옥신각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액주주운동본부 관계자는 "사외이사와 감사 등 중요한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위임장 집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회사측과 소액주주운동본부는 각자가 받은 위임장을 처음부터 다시 전산 입력한 이후 주주총회를 오후 4시 이후 여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주주총회가 장시간 지연되면서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회사와 노조가 주주들의 잔치자리인 주총자리를 망치고 있다"며 "주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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