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치보기 속 통신·IT 두각

  • 등록 2007-12-05 오전 11:32:02

    수정 2007-12-05 오전 11:32:0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5일 코스피가 이번 주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관망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가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결정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1주일여 앞두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이 와중에 간밤 뉴욕과 유럽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또 한번 하락세로 마감했다. 또 한번 금리인하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다만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증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높이고 있어 이에 동조, 상승폭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20%) 상승한 1921.85에 거래되고 있다. 1905선에서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는 중호권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조금씩 고점을 높이는 중이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1300계약을 순매도 하면서 베이시스 하락을 야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810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개인과 일부 기관이 선방하며 이들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M&A 이슈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통신업종이 2.8% 오르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 지분의 매각이 잘 해결이 됐다며 SK텔레콤(017670)과의 인수계약이 계약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KT의 KTF 합병 역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분위기여서 통신업종이 또 한번 인수합병 이슈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간밤 글로벌 증시의 금융주 부진과 업황개선 난망의 예상 등이 나오면서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은 하락세다. 국민은행(060000)은 2.8%, 신한지주는 2.2% 하락하고 있다.

이에 오늘 SK텔레콤은 시가총액에서 국민은행을 제치면서 시총 5위로 등극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 등 전기전자 업종은 강세인 반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중국관련주들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역시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로운 탓에 코스피보다 상승폭은 다소 높은 0.3%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035420)이 지주회사 전환 가시화 보도로 전날 6.83% 상승했지만 오늘 다시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것은 없다는 공시에 3.01% 내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의 친인척 기업들과 대운하 관련주로 구성된 이른바 이명박 수혜주들이 강세다. 이 후보의 지지율 1위 유지와 BBK수사와 관련 검찰의 무혐의 결정이 유력해진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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