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검찰 압수수색에 상장 일정 차질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롯데면세점을 압수수색한 여파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오는 6일로 예정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사실상 연기했다. 당초 호텔롯데는 6일부터 일주일 동안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지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자금 조달을 위한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되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 검찰은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상장 전 검찰수사와 같은 특별한 변동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연휴가 끝난 7일께 호텔롯데 측이 금융당국과 상장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오는 29일로 예정한 상장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