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도 '유령법인' 설립(상보)

뉴스타파·ICIJ 4차 명단 공개
  • 등록 2013-06-03 오전 11:00:35

    수정 2013-06-03 오전 11:22:5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유령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3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물은 전재국 대표로, 뉴스타파 측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 2004년 8월13일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시기인 2004년은 검찰이 동생 전재용씨에 대한 조세포탈 수사로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다. 따라서 전 대표가 이 시기에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 만들고 가지고 있던 자금을 옮기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등 총 18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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