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무더운 날씨가 지속돼 같은 기간 평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 기간에 폭염으로 14명이 사망했고, 10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었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올해 여름철 기후전망에 따르면 6월 평균 기온은 평년(19~23도)보다 높겠고, 6월 강수량도 평년(106~268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상순의 평균기온은 평년(18~22도)보다 높다가, 중순에는 평년(19~23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그러나 6월 하순에는 다시 평년(20~24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강수량은 6월 상순과 하순에는 평년(각각 24~64mm, 45~134mm)과 비슷하겠지만, 중순에는 평년(33~71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다. 평균 기온도 평년(23~26도)보다 높을 전망이다. 또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강수량은 평년(193~367mm)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이후에도 평년보다 덥고,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태풍은 9~11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1~2개 정도가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수준(2.3개)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규모다.
작년에는 8월 하순 태풍 ‘덴빈’과 ‘볼라벤’이 연이어 상륙,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5명이 사망하고, 약 640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