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수출 130.4억弗..'올 들어 최대'

디스플레이패널,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
6개월 만에 다시 '수출 증가세'로 돌아서
  • 등록 2012-09-11 오전 11:00:47

    수정 2012-09-11 오전 11:00:4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IT(정보기술) 수출이 6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휴대폰과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과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이 호조세를 띄면서 월간 기준 올해 최대 수출을 견인했다.

지식경제부(지경부)는 지난달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0.1% 증가한 130.4억달러를 달성해 올 들어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수입은 12.8% 감소한 61.9억달러를 기록, IT 수지는 68.5억달러의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시스템반도체, 가정용기기 등이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 증가율이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 추이
지난달 디스플레이 패널은 28억3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패널 가격의 안정화와 더불어 중국의 에너지 고효율 TV보조금 지급 등으로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는 “국내업체는 대만, 일본 등 경쟁업체에 비해 점유율 및 수익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 업체와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시스템반도체도 19억5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의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이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3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은 지난달 15억2000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가 애플 등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올 2분기에도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휴대폰 수출은 10개월 연속 20%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삼성·하이닉스 등이 수출하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PC수요의 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지난달 15억60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TV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달 6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메모리반도체와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7%와 19.3% 줄어든 수치다.

지경부 측은 “휴대폰을 제외한 IT수출은 4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IT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의 3배 이상인 68.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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