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로 국내 정유사 과점구조 깨질까..특혜 논란도

수출만 하던 삼성토탈,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공급
정유업계 대통령 발언으로 속앓이.."관세 3% 면제 특혜 아니냐"
삼성토탈, 폴 주유소 진출 계획 없어..과점구조 개선효과 미미할 듯
  • 등록 2012-04-19 오전 11:07:08

    수정 2012-04-19 오후 6:03: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이 국내 휘발유 공급시장에 뛰어든다. 그간 삼성토탈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에 휘발유를 수출만 해왔다.

정부는 삼성토탈의 진입으로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 4사의 과점구조가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토탈은 영업망을 갖추고 폴 주유소 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체 주유소 갯수는 1만3000개가 넘지만, 알뜰주유소는 110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정유사들은 삼성토탈은 정유4사와 달리 원유수입에 따른 관세(3%)를 내지 않는 등 특혜소지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토탈, 납사 들여와 관세없이 휘발유 정제..특혜 논란도

삼성토탈은 지난 2010년 9월 정제사업자로 등록하고, 석유화학제품 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휘발유나 항공유 등을 수출해 왔다. 석유화학제품 매출이 80%이상을 차지하며, 휘발유 등 석유제품 매출은 극히 미미하다.

일본에 매월 3.7만 배럴의 휘발유를 수출 중이며, 내달부터 월 8.8만 배럴을 추가 생산한다. 현재 석유공사와 물량․가격조건 등을 협의중이며, 6월 중 국내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정유업에 본격 뛰어든다기 보다는 정부 요청으로 알뜰주유소 공급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폴 주유소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업계 속마음은 편치 못하다. 삼성토탈이 기존 4사보다 원가경쟁력을 갖게 된데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폴 주유소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유를 사다가 정제해서 파는 기존 주유사들은 원유 수입시 3%의 관세를 내고 있지만, 삼성토탈은 해외에서 원유 대신 납사(나프타, 원유의 분해산물)를 들여오면서 관세를 전혀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토탈은 휘발유를 100%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없이 이뤄지는 게 수용됐는데, 국내에 뛰어든다면 차별적인 특혜를 받는 부분에 대해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토탈측은 "무관세인 일반 납사로는 휘발유를 만들지 않고, 3%의 관세를 내는 컨벤세이트를 이용해 만든다"고 해명했지만, 정유업계는 납사를 이용한 휘발유 제조에 대한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유업계는 삼성토탈의 알뜰주유소 참여가 이명박 대통령의 "정유사 과점구조" 발언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식 입장 발표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을 보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 정부, 알뜰주유소 휘발유값 최대 80원까지 인하 기대

한편 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알뜰주유소는 전국에 110개(NH 알뜰주유소 제외)가 운영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토탈의 신규 진입과 함께 ▲석유공사의 월말 현물구매 물량 확대(현재 20%에서 50%로 확대, 4월 말) ▲석유공사와 정유사(GS 및 현대)간 공급가격 사후 보정 추진(4월 말) ▲해외 석유제품 직수입 등이 이뤄지면, 알뜰주유소 공급가가 현재보다 리터당 30~40원 정도 추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인근주유소 대비 리터당 40원 정도 저렴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최대 `80원`까지 싸진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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