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친환경농업엑스포, 체험학습에 피서까지

7.24-8.16 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 등록 2009-06-18 오후 3:43:00

    수정 2009-06-18 오후 3:43:00


 
[노컷뉴스 제공] ◆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엑스포 공원. 바로 옆에는 왕피천 큰 강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강 너머로는 푸르른 동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공원에는 곧고 늘씬하게 뻗은 금강송 1,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곳곳의 금강송들이 여러 전시관들과 어우러진 풍경은 인공미보다는 자연미를, 삭막함보다는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공원 내에는 왕피천 물을 끌어들여 만든 실개천이 흐른다. 어린 은어 떼들이 열을 지어 날쌔게 움직인다.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7월말쯤에는 알을 까러 오는 은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시관을 따라 이동하는 중, 연못에서 우유냄새를 맡은 잉어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젖병꼭지로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울진군은 2005년 1회 행사를 가진데 이어 올해 제 2회 친환경농업엑스포 행사를 연다.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간 열리며, 20개국 100만 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회 때는 70만 명이 다녀갔다. 지난 엑스포가 농업 분야만의 엑스포였다면 이번 엑스포는 임업과 수산업까지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생태건축과 연계한 임업분야, 해양생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형 아쿠아리움(수족관) 등이 추가되었다. 전시관은 주제전시관인 친환경 농업관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곤충전시관, 유기농기술관, 생태건축관, 비즈니스관, 전통농기구 전시관, 원예 치료관, 한국 전통주관, 야생화 관찰원 등으로 꾸며진다.


울진의 친환경농업 실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무농약 ‘울진 생토미’는 친환경 울진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다. ‘울진 생토미’는 청와대에 매년 1톤이 납품되고, 전국 이마트에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규모가 110억 원 어치에 이른다. ‘울진 생토미’는 1kg에 3,500원으로 시중의 2,000-2,500원보다 가격이 좋다. 울진의 미나리 역시 1kg에 3,000원으로 시중의 2,000원보다 50% 높다. 울진군은 올해 이마트 입점품목 중점관리 대상으로 쌀을 비롯해 딸기, 방울토마토, 미나리, 양파, 감자, 고추 등 7개 품목을 선정했다. 일본 회사 아레후와 합작으로 유기농김치공장도 지난 5월 설립했다. 5백톤을 생산해 3백톤을 일본에 수출하고, 2백톤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기농 무,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작목반을 구성했다.

친환경농업은 기초단계인 ‘무농약’ → 중간단계인 ‘친환경 유기농’ →최상 단계인 ‘유기농’으로 분류된다. 유기농기술관에서는 미생물 발효퇴비를 활용한 토양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직접 제조한 유기농 자재 등을 활용한 병해충 관리, 토양여건에 맞는 각종 퇴비 전시 등 다양한 유기농 기술을 선보인다.


곤충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들이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니며 꽃술을 탐닉한다. 특히 수경재배를 통해 토마토 한 그루에서 1만5천개의 토마토가 열리는 신비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는 31개 수조를 설치해 주제별로 11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크랩 등 116종 5천여마리의 어류가 전시된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신나고 유익한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의 금강송 목재로 지어진 생태 건축관은 환경친화적인 너와 지붕, 옥상녹화 방식으로 지어졌다. 생태 건축관에서는 다례원에서 금강송 송이차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국산목재를 볼 수 있다.

돔형 천정과 계단식 객석을 갖춘 주공연장에서는 친환경을 소재로 한 마당극, 퓨전국악공연, 사물놀이 한마당, 해외 민속공연, 퍼포먼스 공연, 인기가수 초청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 공연장 바로 뒤에는 넓은 강줄기인 왕피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 불영사 계곡과 주요관광지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km에 거쳐 있는 불영사 계곡은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다. 불영사에 가려면 입구 주차장에서 걸어서 30여 분간 들어간다. 커다란 활엽수와 키가 큰 적송이 터널을 이뤄 뙤약볕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절 앞쪽에 새로 지은 건물 두 채가 눈에 들어오는데, 서까래 색깔이 황토빛깔로 주변과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다. 종이 걸려 있는 ‘법영루’ 앞에는 커다란 연못이 자리하고, 연못 왼편에는 둥그렇고 푸른 연잎이 수면을 덮고 그 위에 노란 연꽃들이 점점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신라 진덕여왕 5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사찰 서쪽 산 위에 부처를 닮은 부처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쳐 불영사(佛影寺)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불영사 대웅보전은 탱화 제작연도로 보아 영조 11년(173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탱화는 석가모니불이 영산회상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대웅보전 계단 양편에는 돌로 된 거북상이 건물을 짊어진 듯이 머리 부분만 내놓고 있는데, 화기를 누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대웅보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자리를 잡아, 관광객들이 두 손을 모은 채 탑을 돌며 경건하게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불영사에는 의상전, 응진전, 극락전 등 7-8개의 건물이 들어찼지만 건물 사이 공간의 여백과 조화로운 배치가 느껴졌다. 절을 빠져나올 때 입구의 새 건물 담장 주변에서 비구니 한명이 한가로이 김을 매고 있었다.


 
울진에서 전망이 좋은 곳으로 망양정과 월송정이 있다. 망양정은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해 관동팔경 중 하나이다. 월송정은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의미의 누각으로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졌으며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소광리 울진금강송 군락지와 성류굴, 구수곡과 통고산의 자연휴양림,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왕피천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울진 특산물로는 울진대게, 울진송이, 울진고포미역, 울진키토산 딸기, 울진 은멸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입장권 예매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농협 전국 주요지점을 비롯해 인터넷 티켓링크를 통해 6월30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예매 입장권은 현장 판매가보다 15~3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보통권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이며, 단체권은 성인 7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3천원 등이다.

입장권 소지자는 행사장 내 모든 시설을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중 성류굴 무료입장과 백암 · 덕구 온천 입욕료 50% 할인, 불영사 · 향암미술관 입장료 50% 할인 ,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단체할인요금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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