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상임고문은 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운하주변 개발사업을 통해 민간업체에 수익을 보장해주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도 건설에 참여하면서 뭔가 이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경부운하는 민자로, 충청·호남 운하는 정부 재원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에 대해 "영산강과 금강에서도 모래 자갈 채취량이 엄청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관광명소로도 이용될 수 있어 민자유치가 일부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충청 호남 지역에도 일부 민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운하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들에 대한 세제감면 등 특혜에 대해서도 "운하 건설로 얻어지는 국가적 수입이 기업에 주는 그런 것 보다 높다면 그것도 검토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일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운하 검토 과정에서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운하 추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 고문은 "그건 인수위원장 개인의 견해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약을 하고 선거를 치른 이상 운하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가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여론의 추이와 무관하게 운하 건설은 그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