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마케팅을 확대· 강화해 에너지·정보통신 사업 정체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2~3년 동안 글로벌 경영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를 강조했다면 내년부터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것.
실제로 SK는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와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 지분투자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룹측은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대인 SK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30%대의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유무선 결합상품을 앞세워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프린트넥스텔 지분 투자 추진도 SK텔레콤이 미국에서 `힐리오`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국내 정유 및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보다는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여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룹측은 마케팅전문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OK캐쉬백 고객 정보와 SK텔레콤 고객 정보를 공유, 공격적인 공동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는 고객의 정보를 공동 활용한 타깃 마케팅이나 통합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는 지난 2002년부터 3년 단위의 SK식 중장기적인 성장모델을 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2002~2004년의 키워드가 `생존`이었고 2005~2007년의 키워드가 `성장`이었다면 다음 중장기 성장모델의 핵심 키워드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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