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국민銀, 외형경쟁 안한다더니…

수신금리 인상·대출금리 인하..금리경쟁 촉발
단기 수익성 악화 불가피
  • 등록 2007-11-05 오전 11:09:37

    수정 2007-11-05 오전 11:09:37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민은행이 강정원 행장의 연임 확정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점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금리경쟁을 하지 않겠다던 방침과 달리, 예금금리를 대폭 높이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강수까지 쓰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순이자마진(NIM)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영업확대에 나설 경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은 오는 6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0.2∼0.7%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내리고

특히 급여 이체자에 대해서는 금리우대 폭을 현행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대폭 확대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 및 적금금리도 큰 폭으로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1년짜리 `와인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6.05%로 높였고, `가족사랑자유적금` 금리도 최고 연 6.0%로 올렸다.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지난 7월 강정원 행장이 밝혔던 `금리 경쟁 자제`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강 행장은 지난 7월 월례조회에서 "금리로만 경쟁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고객을 어려움에 빠지게 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대가를 수반한다"면서 "금리로 경쟁하기 보다는 고객과 시장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서 적합한 고객을 선별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영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수익성 악화 불가피.."마진관리에 집중해야"

국민은행의 금리경쟁 유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은행권 예금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성장보다는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펀드상품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자산성장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그렇지만 자산성장을 위해 마진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 수익악화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출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장보다는 마진관리에 집중하는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3.62%(분기별)를 기록한 이후 ▲1분기 3.60% ▲2분기 3.48% ▲3분기 3.33% 등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NIM이 이처럼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인하한다면, 예대마진 축소로 인해 수익성은 보다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정욱 국민은행 상품본부장은 "적금금리를 인상한 것은 펀드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적금상품을 살리겠다는 차원이지 금리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금리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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