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세경하이테크(148150)에 대해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심화로 실적이 하향되면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중장기 수혜 기대 시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하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55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경하이테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94억원을, 당사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객사 판매 둔화와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고객사 판매는 최근 들어 고가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중저가까지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품 완성도보다는 원가 절감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고, 소비자도 이를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출하량 감소에 따른 부품 물량 하향세 반영해 세경하이테크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9.5%, 19.1%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순이익 변동률이 높은 이유는 대주주의 전환가능우선주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실적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2026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경하이테크가 공급 업체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