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 했다"…이재명 습격 피의자, 이르면 오늘 영장

  • 등록 2024-01-03 오전 9:16:17

    수정 2024-01-03 오전 9:16: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기습한 6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김모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대표를 습격한 김 모(67) 씨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치고, 이날 0시께 김 씨를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검거 직후 김씨는 자신의 이름도 말하지 않을 정도로 입을 굳게 닫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가덕도에서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문답하며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며 다가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김씨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당적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이 대표가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만났던 자리에도 비슷한 복장으로 나타난 정황이 있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계획범죄로도 판단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을 받았다. 현재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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