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양호한 5G 수요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역시 메모리 공급이 축소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4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NAND 재고자산평가손실의 환입 등 1회성 요인과 5G 등 수요로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공급 축소 주도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규모이며, 1분기 영업이익은 44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5G 수요가 양호한 실적을 만들 것이란 판단이다. 도 연구원은 “5G 고객 선점을 위해 통신사 간 경쟁이 강해지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양호해진 상황”이라며 “PC도 인텔과 AMD의 경쟁상황이 심화되며 고사양 제품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이라고 짚었다.
내년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도 연구원은 “올해 연초부터 크게 축소된 신규 캐파 투자와 여전히 진행 중인 NAND 감산, 크게 낮아진 DRAM, NAND 재고 레벨 등으로 공급이 축소된다”며 “내년 1분기 메모리 수요는 4분기 이루어진 중국 세트 업체들의 미·중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에 대비한 선수요에 따른 반작용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0년 상반기 기대되는 수요이벤트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7 지원 종료 △5G 본격화를 들었다. 도 연구원은 “2014년 윈도우XP 지원 종료 당시 메모리 수요가 양호했던 사례가 있듯 내년 1월 윈도우7 지원이 종료되면 상당수의 기업들이 사용 중인 PC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교체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일본, 러시아, 독일 등이 5G 상용화를 시작하며 글로벌 5G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