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미국에 처음으로 자사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번주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데이터센터를 열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개시하게 됐다.
텐센트는 이로써 미국 실리콘밸리에 두번째로 데이터센터를 연 중국 기업이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이미 이 곳에 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며 동부해안에 3번째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해외 시장에서 중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확장을 공세적으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넒은 저장공간, 컴퓨팅, 네트워크 리소스를 제공하면서 회사들이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곱게만 보지는 않는다. 중국 기업들은 자유롭게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중국 당국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에 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을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앞서 주미 중국 대사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 등 해외 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등에 대해 지적하는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