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44조 영업익 비결은 견고한 무선 성장과 IPTV

  • 등록 2017-02-01 오전 9:00:56

    수정 2017-02-01 오후 6:01: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회장 황창규)가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5년에 비해선 11.4%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2조7437억원, 순이익은 797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1%와 26.4% 증가했다.

KT(030200)의 서비스 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IFRS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LTE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무선 수익이 견고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PTV를 비롯한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수익 증가가 최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무선의 안정적 성장과 미디어 분야의 폭풍 성장이 줄어든 유선 수익을 커버했다.

마케팅 비용 줄고, LTE 가입자는 늘고

▲KT의 투자 지출 추이
KT는 지난해 2조7142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다. 2015년에 비해 3.5% 줄어든 수치다.

설비투자(CAPEX)역시 2조3590억원에 그쳐 계획에 94.4%만 집행했다. 2015년에 비해 20억 늘어난 것이나, 3조 이상 투자했던 2~3년 전에 비해선 확실히 줄었다.

반면 높은 요금제를 쓰는 LTE 가입자는 188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전체 가입자 중 LTE가입자 비중은 작년 연말기준 75.5%다. 전체 가입자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85만 명이 순증했다.

이런 추세가 가입비 폐지 영향에도 불구하고 무선 수익을 0.6% 끌어올렸다.

신광석 KT CFO는 1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기존 핸드셋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프로파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알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속적인 세컨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 등에 따른 저ARPU 가입자 유입 등으로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성장 자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는 “별도 무선 ARPU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전체 서비스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서비스 매출 2%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했다.

또 “올해 10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돼도 2017년 연간 판매비는 2.5조 내외로 통제할 예정”이라면서 “기기변경 중심의 시장 정착, LTE 보급률 증가, 해지율 감소 등으로 핸드셋 구매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 고객군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일정 소요될 전망이다. 보조금 상한제 일몰이후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지만, 3사의 경쟁력에 큰 차이가 없고 LTE 가입자가 80%에 육박해서 시장안정화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PTV 700만 돌파…돈이 되기 시작한 ‘미디어’

▲KT의 미디어와 콘텐츠 수익 추이
KT의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은 2016년 폭풍 성장했다.

미디어 분야에서 1조6408억원의 수익을 올려 13.4% 성장했고, 콘텐츠에서는 2843억의 수익으로 324%나 늘었다.

IPTV가입자는 지난해 49만 명이 순증해 전체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콘텐츠는 나스미디어와 KTH, KT뮤직 등 자회사들의 높은 성과로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스미디어는 주목받는 모바일과 동영상 분야 광고서비스 렙이며, KTH는 국내 1위 T커머스 기업이다. KT뮤직은 미디어팩 등의 가입자가 늘었는데 국내 디지털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로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광석 KT CFO는 1일 실적 발표회에서 “IPTV는 지속적인 기본료 및 플랫폼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연간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다”라고 했다.

특히 “IPTV는 1~2년 내에 기존 통신사업의 영업이익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입자 퀄러티 개선, 콘텐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긴 어렵지만 IPTV만의 차별화로 플랫폼화로 부가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기존 유료방송보다 우수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IFRS 연결 기준 KT 서비스별 매출 실적(단위 십억원)
이밖에도 카드 거래 증가로 BC카드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 금융 수익이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며, 부동산 매각(388억원) 영향 등으로 기타 서비스 수익도 13.6% 늘었다.

KT는 올해 방송통신 융합 상품인 IPTV에 이어 금융IT 융합인 인터넷은행에 도전한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케이뱅크(K bank)’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에너지 및 보안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증, 결제, IoT 등 핵심 플랫폼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가 와이어 등 차별화된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ICT 사업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지난해 ‘고객인식 1등’ 달성과 주요 사업에서 ‘한계 돌파’을 위해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에도전해 질적 성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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