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다. 미국이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0포인트(0.82%) 오른 1990.7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4일 이후 근 3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FOMC 개최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해소되면서 증시가 활기를 띄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폭 전망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함께 낮추는 등 시장 기대에 눈높이를 맞춘 비둘기파 행보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즉시 화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3포인트(0.43%) 상승한 1만732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29포인트(0.56%) 오른 2027.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0포인트(0.75%) 상승한 4763.97을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는 은행(-0.34%)과 통신업(-0.20%), 전기가스업(-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및금속(2.38%)과 증권(1.94%), 화학(1.61%), 건설업(1.45%)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72% 오른 12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위 10위권에서 내리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015760)(-0.17%)이 유일하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8% 오른 698.87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