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급, 여야 지도부와도 회동…남북교류 공감대

  • 등록 2014-10-05 오후 4:05:59

    수정 2014-10-05 오후 4:05:59

[이데일리 정다슬 강신우 기자] 지난 4일 방한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국회 여야 대표들과 만나 남북 교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에서 “북한 황병서 인민국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대표단과 여야 대표 등 국회의원들이 지난 4일 저녁 7시 5분부터 15분까지 약 10분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4층 접견실에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북측 대표단에게 “잘 오셨다. 체육교류를 통해 남북교류를 더 확대하자”며 “우리가 북한 측 여자축구팀을 응원했다”고 인사를 건네자 황 국장은 “그래서 우리가 이겼나보다”고 화답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도 “이번 축구경기를 보니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이 맞다”며 북한 여자축구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문 위원장은 “오늘이 10·4남북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남북교류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황 국장은 “체육행사가 이번에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더 다양한 남북 간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인 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도 “이산가족 상봉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남북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교류로서 연내에 남북예술단 교류를 하자”는 유 수석대변인의 제안에 최 비서는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면담이 끝난 후에는 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이 최 비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임 의원은 1989년 평양 세계대표자학생 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최 비서는 “옛날 모습 그대로”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고 전해졌다.

유 수석대변인은 “아쉽게도 ‘아시안게임 폐막식 생중계를 위해 식장으로 입장해야 한다’는 실무자들의 요청 때문에 북측 대표단과 여야 대표의 대화는 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다만 아시안게임의 성과에 대해 남북이 모두 만족을 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의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유 수석대변인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둔 당국의 입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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