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8일 베트남 남부 해상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도난당한 유럽인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 중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토대로 도난 여권 사용자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그는 말레이시아인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난 여권 사용자 2명의 입국 기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며 다만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중국 신장(新疆) 지구 출신은 아니다”고 말했다.
칼리드 청장은 이어 “실종 여객기에 테러를 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무장단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아직 이 항공기 실종을 테러 관련 사건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나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항청장은 애초 도난 여권 탑승자들은 유럽인이 아니고 아시아계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이후 CCTV 분석 결과 흑인에 가까운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며 “축구선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