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이혜훈 與 최고위원,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 등록 2014-01-20 오전 10:13:22

    수정 2014-01-20 오전 10:31:11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여당내 대표적 ‘경제통’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2월 중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들어간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의정 활동 경험을 담은 책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데요’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는 사전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다음 달 중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이 최고위원의 ‘선거 출정식’인 셈이다.

여당 내 인사 중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이는 이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정몽준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화했고, 김황식 전 총리는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나경원·원희룡 전 의원 등은 출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내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 중인 인사들이 뚜렷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최고위원이 빠르게 치고 나온 것이다.

한편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최고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여당내 대표적 ‘경제통’이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책 주제도 ‘경제’로 삼았다. 그는 책에서 “공정한 사회, 공정한 경제구현을 위한 현재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담았다”며 “불안한 일자리, 불안한 사회, 불안한 노후, 위기의 가계부채 등의 현실을 짚고 법 위에 선 재벌, 갑의 횡포, 탈세 등 경제정의 실현의 걸림돌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정치를 시작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가끔씩 받는다”며 “10년 전에도 지금도 이유는 똑같다. 세상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정의롭고, 좀 더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한승수 전 총리,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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