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회사채'를 사랑해‥삼성전자와 정반대

현대차, 창사 후 회사채 총 62회 발행..삼성전자는 단 2회
회사채 발행금액도 삼성전자의 6배에 육박
  • 등록 2012-09-24 오전 10:18:53

    수정 2012-09-24 오전 10:18: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005380)삼성전자(005930) 간 자금 조성 방식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창사 후 회사채 발행횟수는 총 62회로 단 2회에 그친 삼성전자의 31배에 이르렀으며 총 발행금액도 삼성전자의 6배에 육박한 것.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회사채 발행 추이를 살핀 결과, 현대차는 지난 1995년 처음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62번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는 두 차례만 회사채를 내놓았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현대차가 5조 6523억 원으로 삼성전자보다 6배 가량 많았다.

삼성전자는 2001년 8월과 9월 각각 4479억 원과 4935억 원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9814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평균 5.7%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62회의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차는 23번의 사모사채와 39번의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

사모사채란 기업이 기관투자가나 특정 개인에 대해 개별적 접촉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만기가 1년으로 정해져 있다.

CEO스코어 측은 “이러한 결과는 비교적 오랜 기업역사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금력에서 큰 부담 없이 운영해 온 데 반해 현대차는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끌고 왔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현대차의 평균 이자율은 12.4%였으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이자율이 최고 25%에 달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회사채 총 발행금액 중 46% 가량인 2조 6300억 원은 2000년 이후 발행됐다. 이자율은 최고 8.56%로 90년대(평균 13.5%)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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