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할인 때문에..` S-Oil 영업익 60% 급감

(상보)2분기 영업익 전분기비 63%↓ 2418억원
매출액은 사상 최대..판매 가격 인상, 물량 확대
  • 등록 2011-07-28 오전 10:39:43

    수정 2011-07-28 오전 11:03:01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Oil(010950)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60% 이상 급감했다. 3개월간 시행한 리터(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 때문이다.

S-Oil은 2분기 영업이익(K-IFRS 연결 기준)이 241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2.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17.7% 증가한 8조2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397억원으로 56.6% 줄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63.4%, 영업이익은 13.2%, 순이익은 346.1% 각각 늘었다.

회사측은 "2분기 석유제품 판매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름값 할인,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기대비 급감했다"고 말했다.

기름값 할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정유 업황이 좋지 않았고, 올들어 윤활기유 사업이 선진국에서의 마진 강세 등으로 초호황을 누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최근 증설 완료한 온산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판매량이 늘었으나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정유 부문은 매출액 6조5136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9156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이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966억원, 영업이익 17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60.2% 증가한 14조843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93억원, 순이익은 7921억원으로 227.8%, 339.6% 각각 늘었다.

S-Oil은 하반기 정유와 윤활기유 부문이 다소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S-Oil 관계자는 "하반기 정유 부문 업황은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증설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윤활기유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견조한 수요는 유지되겠으나 신규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시장 수급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 관련기사 ◀ ☞S-Oil, 2분기 영업익 2418억원..전분기비 63%↓ ☞[주간추천주]현대증권 ☞GS칼텍스, 사상 처음 SK에너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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