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수 의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신한금융 특위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면접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금융 특유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주주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의장은 경쟁 후보였던 류시열 현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이 후보를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친선협력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해 재일교포들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은 "신한 내부 출신이기 때문에 지주에서 불러준다면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도 "면접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재무부 등을 거쳐 19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능력을 인정받은 전형적인 `반민반관` 후보다.
최 전 사장은 BNP파리바를 영입한 주역으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이사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신한금융 특위에서) 연락은 받았지만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도 면접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14일 제8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들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심층 검증에 나선다. 신한금융의 회장 선출 과정이 라응찬 신상훈 등 전 경영진 간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해 만장일치 단독후보가 추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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