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습 나선 LG전자, 먹을까 먹힐까

(종목돋보기)`옵티머스원` 놓고 외국계 전망 `극과 극`
`바닥 찍었다` vs `하반기도 부진`
  • 등록 2010-08-25 오전 10:20:54

    수정 2010-08-25 오전 10:20:54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올 하반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전자(066570)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관건은 LG전자가 하반기 히든카드로 내세운 글로벌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Optimus One with Google)`의 성공 여부.
 
스마트폰 부진으로 적잖은 조정에 시달려 온 터라, 외국계 증권사의 엇갈린 전망에 한층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최악은 지났다..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시장 `역습`

먼저 씨티증권은 LG전자가 비록 스마트폰 시장에 한발 늦게 뛰어들며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엔 보다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출시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기술개발(R&D)과 마케팅 비용으로 단기적 손실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가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오는 9월 출시되는 `옵티머스원 위드 구글`은 200~3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와 같은 기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보다 두배 이상 싼 가격. 대중을 유혹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씨티증권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세계 120개 통신업체를 통해 판매되면서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잡기`에만 급급..하반기도 바닥 헤맬 것

반면 맥쿼리증권은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 공략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통신사들이 고가 스마트폰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더이상 값싼 휴대폰을 살 필요를 못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그저 기존 스마트폰을 `따라잡기 위한 폰`일 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폰은 아니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곧 중저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초기 진입의 이점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옵티머스폰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에서 밀릴 경우엔 엄청난 재고 손실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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