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시행사 보증에 발목이 잡혔다. 시행사 부도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지급보증 때문에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
현대산업개발은 3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에 영업손실 63억원, 당기순손실 465억원, 매출 50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3.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최악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는 PF 지급보증을 섰던 울산 신정동 분양사업장의 시행사 현진예건이 부도처리되면서 이를 대손상각한 것이 원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시행사 현진예건이 부도처리되면서 PF 지급보증 2350억원을 떠안았다. 이중 1150억원은 단기 차입금에서 장기 차입금으로 변경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회사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 신정동 프로젝트는 문수로 아이파크 2차 사업으로 지난해 3월 분양한 바 있다. 총 12개동 886가구를 짓는 이 사업은 현진예건이 부도가 나고 현대산업개발이 부지를 인수하면서 분양이 중단된 상태다. PF 상환 후 부지를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은 직원을 철수시키는 등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지를 매각할지, 추후 재분양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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