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급락세는 진정된 기미가 뚜렷하지만 기술적 반등 시도가 좌절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 초에는 단기 급락에 따른 자율적 반등의 분위기가 지배하며 1% 이상 오름세를 타며 1760선을 회복했다. 뉴욕 증시의 반등 소식과 선물옵션 만기 이벤트가 종료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불안 심리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날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감을 자극했고, 밤사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예정인 점도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하게 했다. 코스피와 보조를 맞췄던 일본 증시의 하락반전과 중국 증시의 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758억원 순매도로 강도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기관은 533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개인은 980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 해운, 기계, 철강 등 중국관련주의 낙폭이 크다. 대부분 업종이 2% 가량 빠지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감소한 데다 벌크선운임지수(BDI)의 급락 소식도 악재가 됐다. 화물 연대 파업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운주는 벌크선사인 대한해운(005880)과 STX팬오션(028670)이 8~9% 가량 급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크게 밀리고 있다. 조선주도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이 나란히 4% 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고,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도 부진하다.
반면 IT업종은 고군분투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1.44% 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3% 가까이 급등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006400)도 상승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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