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고부가 의료용 디스플레이 공략

300만화소 20.8인치 의료진단용 LCD 개발
FPD 전시회에서 첫 선..IPS기술 적용 왜곡없는 영상 구현
  • 등록 2007-10-24 오전 11:00:00

    수정 2007-10-24 오전 11:05:42

[요코하마=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필립스LCD(034220)(LPL)가 고부가가치분야인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필립스LCD는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FPD 인터내셔널 2007`에서 20.8인치 314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의료 진단용 LCD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20.8인치 의료용 LCD는 QXGA(2048X1536)급 초고해상도에 밝기가 600nit(니트:1평방미터의 면적에서 촛불의 개수로 표시한 밝기의 정도)다. 컬러 LCD로는 업계 최고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 LG필립스LCD가 초고화질 의료진단용 20.8인치 LCD를 FPD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20.8인치 의료용 LCD는 풀HD 디지털 TV보다 1.5배 높은 해상도로 매우 세밀한 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 또한 같은 크기의 모니터용 제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초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기술을 채택해 시야각에 따른 색반전의 문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용 LCD제품은 의사의 진단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시야각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시야각에 따른 색반전이 거의 없는 IPS기술은 영상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PL은 지난 99년부터 X-ray판독용 15인치 제품으로 의료용 디스플레이시장에 진출했으며 올 3분기부터는 19인치 의료 진단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9인치 의료진단용 LCD는 흑백(Monochrome)제품으로 역시 IPS기술과 1000nit의 밝기로 의료 진단의 정확성을 최대화한 제품이다.

LPL은 이번에 개발한 20.8인치 의료 진단용 제품을 여러 해외 전시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인 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중소형사업부장 하현회 부사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초 하이엔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500만 화소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컬러와 모노 제품을 포함, 100만 화소부터 500만 화소까지의 의료용 디스플레이 풀 라인업을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NEC과 ID Tech 등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19인치, 300만 화소이상 최고급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는 칼라 300만 픽셀(2048X1536), 흑백 500만 픽셀 제품(2560X2048)이 양산품 가운데 최고의 사양이지만 시장에서는 칼라 500만 픽셀의 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LCD 업계에서는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09년 6000만달러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가격 역시 동일한 크기의 데스크탑 모니터용 LCD에 비해 최소 5배에서 최고 10배까지 가격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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