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국가에서 모델3 자동차 가격을 1500유로(약 225만원) 인상했다.
| 독일 테슬라 공장 앞에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서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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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유럽에서 모델3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모델3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수출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잠정 상계관세율을 17.4~37.6%로 결정하고, 다음 날인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매기고 있다. 테슬라는 EU 집행위가 관세 부과를 결정할 당시 유럽 수출용 차량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관세율은 11월까지 EU 집행위가 최종 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따라 최대 37.6%까지 부과한다.
테슬라는 EU 집행위 조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분류, 20.8%의 관세를 부과받았으나 관세율 재산정을 요청한 상태다.
BMW도 현재 최고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전기차 미니에 대한 관세를 20.8%로 인하해 줄 것을 EU 집행위에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