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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계 구축’을 의제로 한 세션에 잇따라 참석해 자국 상황을 설명하며 회원국 및 참관국 정상들에게 연대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세션 참석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속 요청해온 F-16 지원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통제권을 보유한 미국은 그동안 F-16 지원에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유럽 내 F-16 보유국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만간 탄약과 장갑차 등을 포함해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막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올린 트위터에서“우리는 모든 동맹·우방국과 함께 민주주의와 국제법, 자유에 대한 존중을 보장할 수 있는 협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협력하면 할수록 세계에서 러시아의 광기 어린 노선은 추종하는 사람은 줄어든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협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에 도착했으며, 그가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