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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국가대항전 e스포츠 대회인 ‘2019 펍지 네이션스컵’ 3일차 경기에서 한국은 1·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중간점수 115점으로 종합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팀의 선봉장 역할인 ‘피오’ 차승훈은 2개 라운드에서 도합 9킬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원들이 모두 조기탈락한 1라운드에서 홀로 최종 교전까지 살아남는 장면은 가히 백미였다.
1라운드 미라마에서 한국은 세 번째 자기장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태국의 매복에 당해 이노닉스’ 나희주와 ‘로키’ 박정영 두 명을 잃었다. 독일은 한국의 경쟁 상대인 대만을 조기에 탈락시켰다.
피오 홀로 남은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태국이 각각 서로 발목을 잡으면서, 피오가 무사히 살아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피오는 혼자서 3명을 잡고 캐나다, 베트남과 함께 마지막 삼파전까지 생존했다.
한국은 이번 라운드를 통해 가장 먼저 100점 고지를 밟으면서 2위권과 점수 차이를 21점으로 벌렸다.
미라마에서 이어진 2라운드 2·3위 팀인 캐나다와 태국이 마주 보는 사이 한국은 순간적인 판단력을 통해 뒤를 가로질러 네 번째 자기장 전에 미리 중심부로 이동했다.
유리한 자리를 점한 한국은 곧바로 캐나다와 베트남 등 진입하는 팀들을 차례로 잘라냈다. 이 과정에서 피오는 베트남을 전멸시키면서 날선 경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경기 막바지 일본이 건물 안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사이 한국은 또 한 번 외곽에서 교전 능력을 앞세워 중국과 러시아를 차례로 끊어냈다.
한국은 일본·독일과의 삼파전에서 독일을 잡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피오를 잃었고 치킨은 일본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킬 포인트 9점을 더하면서 매치 순위로는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