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차이나 디스카운트서 프리미엄으로

  • 등록 2017-03-06 오전 9:01:45

    수정 2017-03-06 오전 9:01:4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를 결정한 뒤로 중국 정부가 연일 보복성 조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단체 관광객 모집을 중단하고, 오는 15일부터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구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상장사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재를 잇달아 내놓으면 중국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퍼진 결과다.

6일 오전 9시 1분 헝셩그룹(900270)은 전날보다 4.87% 오른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로 2거래일 연속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골든센츄리(900280) 로스웰(900260) 등도 상승세다.

헝셩그룹은 1992년 설립한 이후로 25년 동안 아동문화사업에 집중해 온 중국 복건성 최대 규모 완구·콘텐츠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플라스틱 전동완구, 봉제완구, 애니메이션 및 아동용품 등이며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디즈니, 마텔, 피셔프라이스 등 글로벌 기업으로 수출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중국 수출관련 기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 완구 업체보다 중국 자체 브랜드 완구 및 아동의류 업체인 헝셩그룹에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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