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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형태를 만들기 위한 목재 가공과 도장, 피아노의 음색을 책임지는 230개의 피아노 현의 조립 및 조율·조정 등의 단계까지 수십개에 달하는 제조 공정이 쉴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공장은 2008년말 중국의 생산시설이 이곳으로 이전한 후 삼익악기의 중국 진출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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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도 단일 공장 단위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야마하 피아노 공장 부지의 10배 이상 규모다. 이 공장에서는 매년 업라이트피아노(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형피아노) 3만대, 그랜드 피아노 5000대, 기타 3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현지 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은 인도네시아 공장의 강점이다.
피아노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17명의 숙련된 조율사들은 인도네시아 공장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조율사들은 대부분은 이 곳에서만 10년을 근무한 베테랑들이다. 이 밖에도 피아노의 음색과 음량을 만들어 내는 해머 펠트를 손질하는 정음(Voicing) 공정, 피아노의 현을 제자리에 거는 현걸기 등 한 공정에만 10여년을 몸담은 직원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삼익악기가 대대적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증축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악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익악기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532억원으로 2012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강록 삼익악기 부사장은 “현재 5위 수준인 삼익악기가 중국 현지 업체와의 경쟁을 이기고 중국 피아노 시장에서 3위에 등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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