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

"제값 받을때까지 연기"
  • 등록 2015-07-23 오전 9:12:53

    수정 2015-07-23 오전 9:12:5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추진하던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3일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계열 전체는 상반기 성과 개선,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14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었다.

SK루브리컨츠는 상장 추진과 동시에 지분 매각 작업도 병행했다. 실제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양측간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어 중단됐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2년에도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업황 악화 등의 이유로 중단했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등 석유 정제품 제조업체다. 작년 매출은 3조254억원, 당기순이익은 1496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유가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 노력해왔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중 알짜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과 일부 지분의 매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협상을 최종 중단했고 상장도 철회하면서 당분간 자회사로 두고 계속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수익성이 올해 들어 개선된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이나 지분 매각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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