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위원장을 포함한 인선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의 제 1과제는 정치자금의 음성적 통로로 활용돼왔던 출판기념회 제도를 손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유망서비스산업 육성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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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주말까지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도 지난 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연휴 기간동안 혁신위의 구성을 확정해서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원장으로서는 김 대표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를 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나경원·김영우·조해진·강석호 의원 등이 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나왔지만,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각종 위원회에서 외부 인사를 불러 들이는 것에 대해 나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우릴 너무 잘 알고 있고 주도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바 있다.
혁신위의 가시적인 첫번째 성과는 출판기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중 횟수를 2회로 제한하고 수익금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책을 정가에 판매해 영수증을 발행하되 한 명이 30만원 넘게 구입하면 구매자를 공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수익금을 정치후원금 한도(평년 1억 5000만원, 선거있는 해는 3억원)에 포함시키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같은 안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누누히 공언해왔던 ‘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한 공천혁신 역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당 차원에서는 원외지역부터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또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위한 여야 논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이 뚫리지 않으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