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74억원으로 전년대비 11.2%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액도 53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성장했다. 한샘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부엌대리점과 인테리어 대형직매장, 인테리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ik유통 등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샘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331억원)을 올린 부엌대리점은 전년대비 33% 이상 성장해 한샘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오픈한 부엌가구 전문 매장인 한샘키친 바흐 매출이 전년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 등 부엌대리점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려졌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직매장 부문도 지난해 부산에 오픈한 센텀점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3.2%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한샘이 확대하고 있는 ik유통 사업도 영업사원의 충원과 사원 육성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18.2% 늘었다.
회사측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 감소한 것은 대형 직매장 오픈과 직원 충원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지난해 36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 가구유통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대형 직매장을 늘리는 등 국내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내수에서 올리는 한샘으로서는 가구 공룡 이케아가 들어오기 전에 안방문 단속을 철저히 하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확대 말고도 한샘이 마케팅 비용 등 판촉비를 많이 지출하고 판매 증가를 위해 상품의 마진율을 낮춰 판매한게 수익성 악화의 또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도 가구 업계에 훈풍이 전달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도 가구업체들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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