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힘들 땐 '소주'..축하할 땐 '위스키'

  • 등록 2012-10-09 오전 10:39:43

    수정 2012-10-09 오전 10:39:4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직장인들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술 1위로는 ‘소주’, 기쁜 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술 1위로는 ‘위스키’를 꼽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하이트진로 그룹의 위스키‘킹덤’(www.kingdom.co.kr)이 20~50대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직장인들의 애환’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9일 ‘킹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인 251명이 직장생활 중 힘들 때 찾게 되는 술로 ‘소주’을 택했으며 뒤이어 맥주(29.6%), 막걸리나 동동주 등 전통주(9%)를 선택했다. 소주나 맥주를 찾는다는 직장인이 80%에 육박해 힘들 때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평소에 즐기기 쉬운 편한 술을 찾는다는 직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승진이나 결혼 등 한 턱 쏠만한 기쁜 일이 있을 때 즐기는 술로는 177명(34%)의 직장인이 ‘위스키’를, 171명(32.9%)의 직장인이 ‘와인’을 선택했다. 이어 맥주(18.1%)와 소주(6.7%)가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은 “축하 받을 일이 있을 때는 비용 걱정보다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는 ‘여가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높은 업무 강도’가 23.3%로 가장 높은 답변을 얻었다. 적은 수입(19.3%), 적성이나 비전 등의 면에서 현 직장에 대한 낮은 만족도(17%)가 뒤를 이었다. 은퇴 후 재정 설계에 대한 고민(8.9%)도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겪는 현 사회의 은퇴 문제를 대변했다.

더불어 30%의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퇴근 후 지인들과 술 한잔’을 선호하며, 운동이나 여행 같은 취미생활(25.4%), 쇼핑(20.7%) 등을 즐긴다고 답했다.

또 설문에 응한 2050 직장인들은 모든 일에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버럭버럭형’(40.8%)과 이랬다 저랬다 업무 지시를 자주 바꾸는 ‘오락가락형’(24.4%)을 상사로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답했다. 업무 중 ‘딴 짓’으로 인터넷 뉴스 검색(44.4%)과 메신저 채팅(36.9%)을 많이 했다.

하이트진로 위스키 킹덤 관계자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위로나 축하가 필요한 자리에서 상황에 맞는 적당한 음주생활로 직장인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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