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많이 쓰는 어린이 `주의산만`

전자파 인체유해 여부는 결론 못내
  • 등록 2012-05-21 오전 10:53:15

    수정 2012-05-21 오전 11:35:3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긴 어린이가 상대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ADHD에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과가 전자파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2007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4년간 전국 10개 도시, 31개 초등학교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전자파를 더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파수 대역은 FM 방송용 등으로 활용 중인 100MHz 전후의 주파수대역과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되는1GHz 이상의 주파수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어린이 보호를 위해 현행 국제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험실에서와 달리 실제 생활에서 접하는 전자파 강도는 국제기준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산부의 휴대전화 사용이 영·유아의 운동, 인지 기능 등 신경행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특별한 상호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영·유아 2000명을 개월수 따라 추적 조사했다.

최형도 ETRI 바이오전자파연구팀장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무관하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만큼 추가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어린이를 포함, 전자파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그룹에 대한 전자파 영향, 휴대전화 사용이 어린이 뇌암에 미치는 다국적 역학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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