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트위터·페이스북으로 `테러 경고`

경고 단계도 5개 색 코드서 2개 수준으로 변경
  • 등록 2011-04-08 오전 9:53:56

    수정 2011-04-08 오전 9:53:56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정부가 테러 경고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경고 단계도 기존의 5개 색깔 코드에서 2개 위험수준으로 단순화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이 입수한 미국 국토안보부 문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테러 경고에 관한 소식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키로 하고, 오는 27일부터 기존의 5개 색깔 코드로 된 경고 체계를 2개 단계로 대체하기로 했다.

즉 미국내 믿을 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고 판단될 때 경고하는 `가능성 높음(Elevated)`과 현재 테러 공격이 진행되거나 특정 테러 세력이 구체적으로 감지됐을 때 알리는 `즉각적(Imminent)` 경고 등 두 단계로 나누기로 했으며, 각각의 경고에는 만료시한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만료시한은 7일을 넘지 않되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테러 경고 메세지는 의회 의원들과 반테러 정책 관계자들, 주지사와 시장등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대중 모두에 전달되는 체계를 갖춘다.

특히 적절한 시기가 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온라인 상으로 공표가 되도록 했다.

단, 반드시 연방 및 주·지방정부가 먼저 고지를 받은 뒤에 공표가 가능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또 백악관과 미국내 정보당국 등이 먼저 테러 가능성을 공유한 후 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곧바로 국토안보부가 특별반테러자문위원회 회의를 30분안에 소집,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시간 안에 이를 공표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대중들에게 5가지 색깔로 식별되는 테러 경고 체계를 운영해왔지만 너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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