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던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서브프라임 이후 시장지배력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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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내외 주요 13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올해 2분기 평균 본사기준 추정 매출액은 20조242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3830억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작년 2분기에 영업이익 1조8940억원에 비해서는 27% 가량 줄어든 수준이지만 직전분기인 지난 1분기 1480억원에 비해서는 9배가량 늘어나는 수치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1조8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동부증권과 모간스탠리는 1조6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증권은 1조890억원으로 가장 짠 전망치를 내놓았다.
2분기 해외자회사들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선전으로 연결기준으로는 훨씬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1조~33조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성장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제품 전략에 따라 경쟁사대비 높은 시장 점유율과 프리미엄 제품 인식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주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 LCD TV 판매가 전년대비 25%나 증가했고 특히 고마진 LED TV 판매가 호조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LCD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강했던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높아지고 있는 시장지배력과 실적 안정성 등에 대해 호평하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세트부문의 이익률이 2분기보다 낮아지겠지만 반도체와 LCD부문의 이익률 개선이 이를 보전해줄 것"이라면서 "반도체부문은 수익성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11%대로 늘어나고 LCD부문은 단계적인 판가 상승이 기대돼 10% 내외 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5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반종욱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2008년 저점을 형성해 올해 개선 추세에 접어들었다"면서 "반도체 LCD부문이 부문이 환율과 판매가격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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