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1~2월 `환율·명품 덕에 웃었다`

불황 등 삼중고서 선전..4~12%대 신장
  • 등록 2009-03-02 오전 10:45:29

    수정 2009-03-02 오전 10:46:26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외국인 관광객과 명품이 백화점을 살렸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비수기로 통하는 2월, 엔고 등 환율 상승과 명품 덕을 톡톡히 보며 미소를 지었다.

불황 지속과 전통적 비수기, 여기에 설 특수마저 사라졌지만, 2월 매출이 2~6%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전점 기준으로 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누계로는 11.8% 신장했다.

명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71% 가량 늘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주도했으며, 레저(22%)·일반스포츠(15%)·가정(10%)·잡화(8%)·여성의류(6%) 등이 뒤를 받쳤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2월 매출이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1~2월 누계로는 6.0% 증가했다. 해외명품이 45.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고, 화장품(27.2%)과 주방잡화(12.3%) 등이 매출 신장에 한몫을 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069960)은 백화점 `빅3` 중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1.3%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1~2월 누계 매출 신장율은 4.1% 기록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2월의 경우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명품 세일행사 등으로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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