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오바마 당선, 한국車에 악영향 없다"

경기부양책, 美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차에 호재
누진세 강화..중소형차 수요 확대 기대
현대·기아차 美현지공장 생산 60만대 규모..관세영향 적어
  • 등록 2008-11-07 오전 10:45:27

    수정 2008-11-07 오전 10:45:27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된데 대해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보다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7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당선된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전체 매출의 60~7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3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미국시장이 안정되면 나머지 70%에 해당하는 유럽과 기타지역의 판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005380)는 경기 회복단계를 겪게 될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차에 강한 한국차가 상대적으로 중대형차 중심의 미국차에 비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연수입 20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세금을 절감하고 60만달러 이상 계층에는 세금을 10% 인상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누진세 강화정책도 중소형차 수요확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슈퍼 301조와 같은 강도 높은 보호무역주의도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보호무역은 세계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한미FTA의 재협상을 가정한다고 해도 국내 특소세 폐지나 자동차세 변경 정도만 있을 뿐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특히 내년에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합해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는다며 한미FTA 자체가 무산되더라도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한국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바마 당선자가 차세대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산업에 10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을 들어 친환경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바마는 미국 자동차 판매가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자동차업체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민주당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조하고 있어 소형차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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