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태국·칠레 최고층빌딩에 에어컨 대량공급

현지 시스템에어컨 매출 2배로 성장할 듯
  • 등록 2008-04-01 오전 11:00:00

    수정 2008-04-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전자(066570)가 신흥시장에서 잇따라 시스템에어컨 대규모 공급계약을 따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태국에서 현지 건설업체인 엠알 스쿰빗(MR Sukhumvit)사가 수도 방콕에 건설중인 최고층 아파트인 `밀레니엄 레지던스(Millenium Residence)`에 총 3300여대의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54층 높이, 총 4개 동으로 구성된 고급 주거공간으로 내년 9월쯤 완공 예정이며, LG전자는 이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멀티 브이 스페이스 II( Multi V Space II)`로 기존 제품대비 실외기 설치 공간을 더욱 줄여 공간활용도를 대폭 개선했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칠레 산티아고(Santiago)에서 LG전자 칠레 법인장 박재유 상무, 칠레 건설업체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Inmobiliaria Titanium)사 아브라함 세네르만(Abraham Senerma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에어컨 총 2000여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사가 칠레 산티아고에 건설중인 대형 빌딩 `티타늄 라 포르타다(Titanium La Portada)`에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한다.

`티타늄 라 포르타다`는 52층 높이의 칠레 최고층 고급 오피스 타워로써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 곳에 설치되는 시스템에어컨은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하는 멀티 브이 싱크(Multi V Sync)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실외기에 연결된 각각의 실내기에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 출시된 이후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사는 앞으로도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서의 대형빌딩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도 LG전자를 우선 공급 대상자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태국, 칠레시장의 시스템에어컨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태국, 칠레 등 신흥시장의 건설경기 활성화로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기술력과 현지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계기로 올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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