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에 맞선 동지' 이세돌과 커제

이세돌 9단 '홈' 제주서 천적 커제에 설욕
  • 등록 2018-01-13 오후 5:41:59

    수정 2018-01-13 오후 5:41:5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부터 시작한 한국 최고의 인기 기사 이세돌 9단과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했다.

1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293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이 제주도에서 대결하게 된 배경에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알파고의 데뷔 무대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인간 대표로 나섰다. 알파고에 1승 4패로 최종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지난해 5월 더욱 강해진 알파고는 커제 9단을 상대로 낙점했다.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알파고에 3판을 내리진 커제 9단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한 해비치호텔의 이민 대표는 알파고를 연결고리로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을 초청했다고 말했다.알파고와 대국한 뒤로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바둑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이 대표는 “우리는 문화교류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제주도에 중국인도 많이 오는 만큼 한중 스포츠 문화교류를 추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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