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이싱팀, 국제車경주대회 WRC서 올 시즌 2번째 개인 우승

팀 간판 티에리 누빌, 이탈리아 6차전서 1위… 팀은 폭스바겐 이어 2위
  • 등록 2016-06-13 오전 9:50:33

    수정 2016-06-13 오전 9:50:33

(왼쪽부터)2016 WRC 6차 대회인 이탈라아 랠리에서 우승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보조 드라이버 니콜리스 질술(nicolas Gilsoul)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운영하는 레이싱팀 현대 월드랠리팀이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2016시즌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챔피언을 배출했다.

현대차는 9~12일(현지시간) WRC 2016시즌 6차전으로 열린 이탈리아 샤르데나 랠리에서 팀 간판 선수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1위로 챔피언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올 시즌 1차전에서 3위를 차지한 후 2~5차전에서 부진했던 누빌은 6차전 1위로 부활을 알렸다.

누빌은 경기 첫날 6위로 출발해, 둘째 날 1위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그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며 “신형 i20 랠리카의 뛰어난 성능과 좋은 팀워크 덕택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로써 올 4차전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의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개인(드라이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누빌의 선전에 힘입어 8개팀이 겨루는 제조사(Manufacturers) 부문에서도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경기에서 현재 누적 승점 1위인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휩쓸며 1위를 지켰다.

현대차의 또 다른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는 이날 4위를 기록했으며 4차전 우승자인 패든은 중도 탈락했다.

올 시즌 14차전 중 6차전까지의 개인 누적 승점은 폭스바겐 팀의 오지에가 13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소르도(현대)가 68점으로 안드레아스 미켈슨(폭스바겐·67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에 머물렀던 누빌도 이번 우승으로 누적 승점 48점, 7위로 뛰어올랐다.

팀 누적 승점은 폭스바겐 1팀이 178점으로 1위, 현대차가 108점으로 2위다. 그 뒤를 M 스포트 월드 랠리 팀(90점), 현대차 N(78점), 폭스바겐 2팀(74점) 등이 뒤쫓고 있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신형 i20 랠리카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올해 남은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RC는 세계 13~14개국에서 다양한 지형과 기상조건에서 펼치는 자동차 경주대회로 전 세계 188개 채널, 연 6억명이 시청하는 인기 스포츠다. 매 경기마다 1~10위 선수에게 승점 25-18-15-12-10-8-6-4-2-1점씩을 부여해 선수-팀 순위를 매긴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 2014년 WRC에 처음 참가해 첫해 팀 성적을 종합순위 4위, 지난해 3위로 끌어올려 왔다. 누빌은 지난 시즌 30명 중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여 왔다. 올해는 최고출력 300마력의 차세대 i20 WRC 레이싱카를 타고 출전한다.

현대차 신형 i20 랠리카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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