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이) 매번 산업화와 민주화를 자랑했는데 완전 큰 축이 사라졌다“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수십년간 겪은 군사 통치의 종지부를 찍게 한 건 사실’이라고 하자 “그것은 김 전 대통령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에 17분가량 머문 후 “내가 서울대병원에 위문을 갔을 때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오늘 퇴원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남은 사람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선진된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잘 이뤄나가는 게 아마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걸 완성하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진다”는 글을 싣기도 했다.
이어 “퇴임 후에도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으로 정부와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원로였다”며 “개인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용기를 주신 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를 주도한 역사적 인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애도하며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족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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