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체포, 거주하던 파리 소재 고급 아파트 가격 살펴보니...

  • 등록 2014-05-28 오전 9:48:07

    수정 2014-05-28 오전 9:48:0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48) 씨가 프랑스 현지 사법당국에 검거됐다. 법무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경찰이 이날 오전 유섬나 씨 체포 작전에 돌입한 후 오후 1시 10분쯤(현지시간 오전 6시 10분) 검거했다”고 밝혔다.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 세리졸에 있는 월세 1000만 원대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다 잠적한 상태였다. 샹젤리제 거리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도 가장 번화가로 주거지 시세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 SBS 뉴스화면
특히 샹젤리제 거리는 과거 귀족 저택이 많은 지역이었으며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는 엘리제궁(宮)을 비롯해 항공, 해운회사, 자동차 전시장, 고급 의상실 등 고급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는 지난 2003년 한국에서 모래알디자인을 세운 후 대표를 맡아왔다. 2005년부터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인테리어 일감을 도맡아 왔다.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5층 VIP룸과 유병언 전 회장 전용 사진전시실 인테리어 공사도 그가 대표로 있는 모래알디자인이 맡았다.

장녀 유섬나 씨는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8000만 원씩, 5년간 48억 원을 받는 등 계열사들로부터 80억 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횡령으로 파악하고 프랑스 사법당국과 공조해 그를 체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는 프랑스 인도재판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그가 인도재판을 신청한다면 그를 국내 송환하는 데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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