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삼성전자 수익성, 추가 하락 열어둬야"

노무라증권 '2014년 한국증시' 기자간담회
"엔저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연말 코스피 타깃 2350"
  • 등록 2014-01-03 오전 11:03:01

    수정 2014-01-03 오전 11:03: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제임스 김 노무라증권 전무는 3일 서울 소공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가격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삼성전자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이유는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 우려 탓”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애플사의 아이폰5C 출시에 주목했다.

그는 “아이폰5C가 결국 550달러 수준으로 판매됐지만 시장은 400달러 이하로 출시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마진율 40%대를 유지하던 회사가 400달러 이하의 스마트폰을 낸다고 하는 것은 수익성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5C의 출시 전인 지난해 9월까지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매해 전자업종에서 성장주(Growth Stock)이 되려면 매년 15% 성장은 해야하는데 지금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7~8%”라며 “성장에 대한 의문, 스마트폰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이 8조원대 수준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도 발목을 잡는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지난 20여년간 전자 업종 애널리스트를 했는데 올해가 전자 업종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가 현재 다시 하락하며 전체 시장의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다만 “아직 노무라증권의 삼성전자 목표가격은 200만원 선으로 가격은 여전히 싸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엔저와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방향보다는 속도”라고 강조했다. 현재 엔화 약세는 아베노믹스 등 일본의 정책보다 미국 달러의 강세로 일어나는 상황인 만큼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

김 전무와 함께 자리한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며 수출주가 힘을 얻는 데다 내수가 회복되며 하반기 코스피는 23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다른 아시아 이머징 국가가 부동산 등 내수 경기 조정 국면으로 들어간 상황과 달리, 한국은 지난 2010년부터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펼쳤다 최근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기조를 바꾼 만큼 내수 부양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100엔 당 960원정도를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수출 회복을 감안했을 때 국내 총생산(GDP)가 4% 수준을 보이는 등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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