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살고 있는 김민철(가명·35)씨. 업무상 부산을 방문할 경우가 많은 김씨는 총 3장의 교통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닌다. 고속도로를 통과할 땐 하이패스 카드를, KTX를 이용할 땐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부산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땐 선불교통카드를 이용한다.
올 하반기부터 버스, 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 시 호환되는 카드가 제각각이어서 겪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전국의 대중교통은 물론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KTX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가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철도공사, 도로공사와 전국호환 추진협약을 추진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국 모든 교통수단을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호환 카드 사용을 희망하는 일반시민은 10월부터 전국 캐시비카드 및 레일플러스(코레일)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맹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그동안 선불교통카드는 타지역 이용이 제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열차표 발매가 불가능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 조치로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공공자전거까지 호환 대상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전국호환 교통카드 예시(자료=국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