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지 3개월도 채 안돼 쌍꺼풀이 풀려버린 데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눈꺼풀이 처져버린 것.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가 얼마 전부터는 이마에 눈에 띄게 길고 굵은 주름도 생겼다. 노화로 피부 주름이 생긴 것이 아니라 이마에 힘을 줘야 눈이 제대로 떠지기 때문에 생긴 주름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K씨는 수소문 끝에 쌍꺼풀 재수술을 위한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안검하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내려와서 정상적으로 눈을 뜨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수술 전 근육 힘이 어떤지에 대한 진단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검하수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에도 쉽게 쌍꺼풀이 풀리거나 쌍꺼풀 수술로 눈만 커지고 여전히 졸린 인상을 주는 증상은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눈매교정수술을 받기 전에는 안검하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경미한 안검하수거나 피부가 늘어져 눈을 덮은 경우라면 단순한 쌍꺼풀 수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눈매교정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홍림 원장는 “안검하수는 수술법도 중요하지만 처음 진단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눈꺼풀이 처진 것을 안검하수라고 진단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다.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안검하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해야 부작용이나 재수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