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지적하신대로 저희는 디자인 부분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구로구 가산동 LG전자(066570) MC(Mobile Communication)연구
이날 자리는 소비자들이 LG 휴대폰에 바라는 점들을 직접 듣고, 이를 제품에 적극 반영,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였다.
만남의 취지가 이렇다보니 한쪽에서는 주로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하는 반면 또다른 한편에서는 인정하고, 수용하는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자리에 참석한 LG전자 임원들은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노트에 필기하며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와인폰처럼 어르신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그 부분이 무척 아쉬워요."
블로거들이 실제 사용중인 LG 스마트폰을 꺼내며 조목조목 의견을 제시하자 박 부사장을 비롯한 연구소 임원들은 그들의 제품을 만져보며 답변을 했다.
이날 만남에서 블로거들은 평소 궁금해하던 LG휴대폰의 개발 방향, 제품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는 물론, 휴대폰 소재, 스마트폰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관련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 '휴대폰 경영진'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소통경영'이 '휴대폰 사업 재건'에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스마트폰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LG전자 MC사업본부로서는 '고객의 소리'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박 부사장은 지난 2월에는 휴대폰 판매점 등을 직접 찾아가 방문 고객들로부터 LG휴대폰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듣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MC연구소장으로 부임한 정 전무 역시 파워블로거 15명과 만남을 갖는 등 고객 관덤의 요구 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LG전자로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는 LG측 이야기대로라면 "공급이 딸릴 만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박 부사장은 블로거들과 한 가지 '약속'을 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오늘 훌륭한 의견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까 항상 고민하지만, 고민하는 동안 하루하루가 또 시간만 갑니다. 그러던 중 오늘 이 자리에서 대화를 하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한달에 한번씩 꼭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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